여름방학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특히 국내 여행은 비용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좋아, 많은 가정에서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명 여행지는 사람이 너무 많아 피로감을 주는 경우가 많고, 진정한 쉼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국내 여름방학 가족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각각의 지역마다 숙소, 가볼 만한 곳, 음식점까지 함께 정리했으니, 보다 실속 있고 특별한 여름방학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 걷기 좋은 호수길과 건강한 로컬 먹거리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따라 조성된 약 3km의 산책로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걷기 여행지입니다. 이름 그대로 옛날에 산 사람들이 다녔던 길을 복원한 곳으로, 걷는 내내 호수가 옆에 펼쳐져 있어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사가 거의 없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가족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중간중간 포토존과 쉼터가 많고, 나무그늘도 있어 한여름에도 덥지 않게 산책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산막이 출렁다리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며, 보트체험, 목공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활동형 체험을 원하는 가족에게 알맞습니다.
근처에는 숲과 계곡이 함께 있는 펜션이나 산속 한옥 민박들이 많아 힐링 숙소를 찾는 가족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산막이숲속하우스’는 방마다 독립된 마당이 있어 프라이빗한 가족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맛집으로는 산막이옛길 입구에 있는 ‘옥녀봉가든’이 유명하며, 한방오리백숙과 버섯전골이 대표 메뉴입니다. 여름철 건강식으로 부모님들에게 인기가 높고,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순한 맛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추천 맛집은 ‘괴산 두부마을’로, 이곳은 국산콩으로 직접 만든 순두부와 청국장을 사용하는 건강한 한식당으로 유명합니다.
2. 경북 청도 운문사 – 조용한 산사에서 명상과 물놀이를 함께
경상북도 청도에 위치한 운문사는 천년 고찰이자 유서 깊은 사찰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여행지입니다. 운문사는 특히 여름철에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깊은 산속에 위치해 있어 도심에서 벗어나 힐링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사찰 안에서는 무료로 개방된 공간들이 많고, 사찰예절 체험이나 사찰음식 체험을 진행하기도 해 아이들이 전통문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찰 주변의 운문계곡은 맑은 물과 그늘이 어우러져 가족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고 바닥이 고운 자갈이라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안심하고 놀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파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적하게 가족끼리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적의 피서지라 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템플스테이 참여도 좋은 선택입니다. 운문사 템플스테이는 명상과 다도, 예절 체험 등 청소년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본 숙식이 제공되어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캠핑을 선호한다면 인근 청도 오토캠핑장도 추천합니다.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하고, 그늘이 많아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야영할 수 있습니다.
맛집으로는 ‘한재미나리식당’이 유명합니다. 이곳은 청도 특산물인 미나리를 활용한 미나리삼겹살과 미나리전골이 대표 메뉴로, 향긋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또한 사찰 입구에 위치한 산채정식집에서는 직접 재배한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과 도토리묵, 된장찌개 등이 제공되며,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순한 맛이 특징입니다.
3. 전북 부안 적벽강 – 바다와 절벽이 만나는 인적 드문 해안절경
전라북도 부안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격포해수욕장 등으로 유명하지만, ‘적벽강’은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진정한 보물 같은 명소입니다. 이곳은 붉은 바위 절벽과 푸른 바다가 맞닿아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해 질 무렵에는 일몰과 붉은 절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산책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고, 바로 옆 해안에서는 아이들과 바다 생물을 관찰하거나 조개를 줍는 등 자연 체험도 가능합니다.
근처 숙소로는 ‘마린뷰’ 펜션이 유명한데,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고 루프탑 바비큐와 수영장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단위 숙박에 적합합니다. 감성 캠핑을 원한다면 ‘변산에코파크’에서 운영하는 에코캠핑형 숙소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에코파크는 바로 해변과 연결되어 있어 바다 산책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도락 여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안 곰소젓갈마을 근처에는 현지 어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회센터가 많아 광어, 우럭, 전어회 등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젓갈 반찬과 갓 지은 밥, 그리고 해물된장찌개가 곁들여지는 한상차림은 성인부터 청소년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또 ‘격포항 생선구이집’에서는 숯불에 구운 갈치, 고등어구이가 인기이며,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식사는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가족이 함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여행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괴산 산막이옛길, 청도 운문사, 부안 적벽강은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이기에 보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여름방학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자연, 체험, 힐링, 식도락까지 모두 갖춘 이 세 곳을 여름방학 가족여행 후보지로 꼭 기억해두세요. 평범한 여름을 특별한 추억으로 바꿔줄 멋진 장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