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정시 전형의 구조, 학생부 반영 항목 등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자녀의 학년에 관계없이 학부모와 수험생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핵심 변경사항을 수시, 정시, 학생부 항목별로 비교 분석하여 효과적인 입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드립니다.
수시 전형 구조의 변화와 특징
2025학년도 수시전형은 기존보다 간소화되면서도 정량적 평가가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자기소개서의 전면 폐지입니다. 이로 인해 학생의 활동 내용이나 학업 태도를 서술로 보완하던 수단이 사라졌으며, 서류 중심의 종합전형은 학생부 내용 그 자체의 신뢰성과 구체성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내에서 비교과 항목의 실질 반영 비중 축소도 눈여겨볼 변화입니다. 2025학년도부터 비교과 항목 중 자율활동, 동아리, 봉사, 진로 활동 등은 평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과거처럼 스펙 중심으로 작동하기보다는 교과 연계성과 진로적합성 중심으로 반영됩니다. 고교 교육 정상화 취지에 따라 과도한 비교과 경쟁을 완화하고, 수업시간 내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구조가 강화된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면접의 역할 강화입니다. 자기소개서가 사라지면서 면접을 통해 학생의 전공적합성, 표현력, 사고력을 확인하려는 대학이 늘고 있으며, 학생부 기반 질의응답 면접이 기본 형태가 됩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교과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활동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면접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시전형은 더 이상 단순히 ‘활동 많은 학생’을 뽑는 방식이 아니라, 기록 기반의 신뢰도 높은 학생을 선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는 자녀가 고등학교 생활을 성실하게 이수하고, 수업 중심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지원해야 하며, 정성적 서술 없이도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정시 전형 구조의 확대와 변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정시전형은 비중이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모집 비율은 전체의 40~50%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교육부가 공정성 강화를 위해 권장한 정책의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수능 중심 전형이 다시금 입시의 핵심 통로로 자리잡고 있으며, 내신 성적보다는 수능 실력이 강조되는 추세입니다. 2025 수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선택과목 점수 보정의 정교화입니다. 수학에서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중 어떤 과목을 선택하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보정하는 알고리즘이 도입되었습니다. 국어에서도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간 점수 차이를 줄이기 위한 표준점수 보정이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수험생은 자신의 강점 과목을 중심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대학은 수능 반영 영역의 가중치를 다르게 설정하거나, 영어와 한국사 절대평가를 어떻게 반영할지에 따라 실질 반영비율이 달라지므로, 대학별 기준을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은 영어 1등급만 가산점을 주고, 다른 대학은 1~3등급 사이에 점수 차이를 거의 두지 않는 구조입니다. 정시 확대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 및 N수생에게도 유리한 구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내신이 우수한 재학생에게는 수시에서 합격을 목표로 하되, 정시 준비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능 결과에 따라 대학 선택의 유연성이 커졌기 때문에, 고3뿐 아니라 고2부터도 수능 과목별 학습 루틴 구축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부 항목별 반영 방식 변화
학생부는 여전히 수시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도구지만, 2025학년도부터는 정성적 해석보다는 기록 기반 정량화 평가가 강화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가 사라진 이후,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만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므로 교사의 관찰과 평가 내용이 핵심이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항목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입니다. 각 교과의 수업 참여 태도, 과제 수행력, 발표 내용, 탐구 활동 등이 구체적으로 작성된 세특은 면접 및 서류 평가에서 가장 신뢰받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진로활동과 동아리활동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단순히 참여 여부가 아닌, 활동의 지속성과 전공 관련성, 그리고 성찰 과정이 얼마나 드러나는지가 평가의 기준입니다. 학교 밖 활동이나 외부 스펙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 내 활동을 기반으로 학생부를 구성해야 하며, 고교 교육과정 내 진정성 있는 기록이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독서활동은 특정 전공과의 연관성과 주제 탐구의 심화 정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진로적합성과 학업역량을 입증하는 데 활용됩니다. 단순히 많이 읽는 것보다, 연계성과 주제의식이 뚜렷한 독서 기록이 유리합니다. 결국 학생부는 단순한 ‘활동의 양’보다는 ‘기록의 질’이 중요해졌고, 모든 활동이 수업 중심으로 수렴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학부모는 자녀가 단기적인 스펙보다, 일관된 학업 및 진로 방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3년간 꾸준한 태도가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됨을 이해해야 합니다.
2025 입시는 수시·정시의 비중, 평가 항목, 학생부 기록 방식 등 전반에서 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수시에서는 기록 기반 평가와 면접 강화, 정시에서는 선택과목 보정과 대학별 반영방식 변화가 핵심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변화된 흐름에 맞춰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하며, 지금이 바로 그 방향을 설정할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